- 뭐? 대형견? 갑자기? 스피커 건너편에 있는 주현이 경악했다. 수윤은 변명하듯 허겁지겁 뒷말을 덧붙였다. "다쳐서 쓰러져 있더라구. 일단 데려와서 응급 처치부터 했어." - 하이고, 두야.... 너 어쩌려고 그래, 정말. "그렇다고 두고 올 순 없잖아." - 에휴우우우. 기차처럼 폭폭 한숨이 피어올랐다. 수윤은 핸드폰을 고쳐 잡으며 마른 침을 삼켰다. ...
안녕하세요. 목화라떼입니다. 출간 예정작인 Follow Up의 휴재 안내를 드립니다. 원고 제출 전 재정비 및 분량 조정을 위해 약 1~2달 간 휴재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 미연재 분량은 후에 연참으로 무료공개할 예정이나 변동 있을 시 다시 안내드리겠습니다. 출간은 여름 즈음을 예상하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투비로그에서 연...
잘 둔 애인 하나, 열 가족 부럽지 않다고 했던가. ...사실 방금 막 지어낸 말이지만 딱히 틀린 말은 아니었다. 지금 저 대신 처방전을 내고 약을 타고 있는 이연을 보면 아주 정확한 표현이었다. "채은설 씨?" "네!" "3일치 약이에요. 아침, 점심, 저녁 하루 3번, 식후 30분 이내에 드시면 돼요." 약사는 줄줄이 달린 약 봉지들을 접어 봉투에 넣어...
"후." 환자가 진료실을 나가자마자 짧은 한숨이 터져나왔다. 진료를 볼 때 만큼은 최대한 포커 페이스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느라 진이 다 빠져버렸다. 열이 올라 점점 몽롱해지는 정신을 붙잡으며 안간힘을 썼다. '그래도 오전은 버틸 수 있어서 다행이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다른 진료의가 오프인 날에 덜컥 아파버려서 어쩌나 싶었는데 오후부터 나와준다니 ...
딸랑-. "지...!" "응? 네?" "아! 어, 어서오세요!" 말을 더듬던 이연이 밝게 인사했다. 의아해하던 손님은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이내 주문하기 위해 카운터 앞에 섰다. "아메리카노 따뜻하게 두 잔, 맞으시죠?" "네." "그럼 결제해드리겠습니다." 착착 주문을 마친 이연은 바로 그라인더를 작동시켰다. 원두가 잘게 갈리는 사이 곁눈질로 출입문을 쳐다...
쏴아아아아아아-. 계절에 맞지 않는 굵은 장대비가 연신 쏟아졌다. 마트에서 막 계산을 마친 수윤은 바깥 상황을 지켜봤다. "비가 너무 많이 오네." 꾸물꾸물 몰려오던 먹구름에 대비해 커다란 장우산 하나를 가져오긴 했으나 짐과 같이 들기엔 체력이 부쳤다. 설 대목답게 인산인해를 이루었던 마트를 돌아다닌 것만으로 이미 충분히 지쳤다. 더는 에너지를 소모하고 싶...
불청객은 떠나갔다. 하지만 어그러진 분위기가 단번에 바뀔 순 없었다. 아직도 썰렁한 원룸에 긴장이 잔뜩 서려있었다. "......" 이연은 밥상에 코를 박을 듯 시선을 내리깔고만 있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랐다. 지나는 울면서 나가버렸고, 은설은 화가 난 건지 조용히 숨만 고르고 있었다. 모두 저 때문인 것 같았다. 수습을 하고 싶어도 당최 어디서...
"......" 순간 시간이 멈춘 것 같았다. 지나는 눈꺼풀조차 움직이지 않았다. 아니, 움직일 수 없었다. 수렁에 빠진 것처럼 옴짝달싹 못했다. 어쩌면 이미 깊숙히 빠져있었는데 미처 깨닫지 못한 걸지도. "거짓말...." 고개를 천천히 가로저었다. 웃기려고 지어낸 말일 게 분명했다. 이연은 곧잘 장난을 치곤 했으니까 이것도 그 연장선일 터였다. 지나는 피...
신발들이 어지러이 섞인 현관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자 조금 썰렁한 공기가 반겼다. 지나가 입김을 호- 불어봤다. 다행히 김이 서리진 않았으나 그에 준할만큼 실내 온도가 쌀쌀했다. "언니, 난방 안 틀어놨어요?" "으응. 전기장판 써서 안 틀었지." 크응. 코를 마신 이연이 태평하게 대꾸했다. 지나는 옆구리에 손을 올렸다. 골반 바로 위에 있는 잔소리 버튼이 ...
"괜찮아? 어디 다친 거야?" 넘어진 충격이 꽤 컸는지 쉽게 일어나지 못했다. 이연은 어쩔 줄 몰라하며 쓰러진 지나를 거의 부둥켜 안았다. 다친 곳이 있는지 이쪽저쪽 세심하게도 살폈다. "많이 아파? 눈물까지 흘리고." "연이 언니이...." 울먹거리던 지나가 은근슬쩍 얼싸안았다. 넘어지느라 부딪힌 무릎과 엉덩이가 찡하게 아프긴 했지만 이런 호사를 누릴 수...
백합 원두를 사용하여 맛이 좋습니다. 메일 : cottenlatte@gmail.com 트위터 : @CottonLatte_ice 출간작 : 케이지 매치 / 원수 그대로 출간 예정작 : Follow Up 투비 독점 연재작 : 멜라토닌(Melaton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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